자유 게시판

미국 정신건강국 '트라우마 방치 땐 한국사회 멍든다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14-05-18 | hit : 2144
[앵커]

세월호 침몰사고와 같은 대형참사 이후에 한국이 국가차원에서 트라우마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사회적으로 큰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고 미국의 재난전문가들이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노효동 특파원입니다.



'[연합뉴스 보도]' 보러가기



[기자]

지난 3월 하순 미국 워싱턴주 오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40여명이 숨지고 주택 수십여채가 파손됐습니다.

일반 대중의 관심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집중됐지만 이면에는 미국 특유의 재난관리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기상담 프로그램입니다.

연방정부가 이번 사고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들도 대상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트라우마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는 대형참사 이후 트라우마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사회적 피해가 매우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이어홀더 미국 복지부 산하 정신건강 서비스국 기획관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연적인 치유력을 갖고 있지만 특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해 일을 하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회 전체에 경제적으로 큰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지적입니다.

하이어홀더 기획관은 특히 "자살과 우울증, 약물남용, 가정폭력이 늘어나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를 멍들게 할 수 있는 트라우마.

정부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재난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노효동입니다.

연합뉴스 2014. 5. 14
링크 :
로그인을 하시면 작성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