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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세 가지 유형, 읽기, 듣기, 부닥치기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10-01-10 | hit : 4754

학습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읽으면서 익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들으면서 익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부닥치면서 익히는 것이다.

우선 읽으면서 학습하는 첫번째 타입에 대해서 기술해보겠다. 이 유형은 가장 보편적이다. 주입식 교육, 암기 위주 교육의 승자다. 여러번 밑줄 쳐서 읽다가 보면 외워진다. 이 유형은 내용을 여러번 숙지해서 완전히 익힌 다음에 문제를 풀어서 학습효과를 극대화 한다.

이 유형은 노트정리에 충실하다. 노트정리를 해서 읽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후, 반복학습을 통해서 극대화 한다. 혼자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이 유형은 나중에 대기업이나 정부관료가 되면 보고서를 잘 작성한다. 이 유형은 사람들과 면담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 것 보다는 보고서를 선호한다. 당신의 상관이 읽기형이라면 일단 보고서를 잘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유형은 중고등학교, 대학교 내내 우수한 학점 관리를 한다. 사법고시와 같은 시험에도 강하다.

그 다음은 듣기 타입이다. 듣기 타입은 문서화된 자료를 보기 전에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간다. 일단 설명을 잘 들은 후에 책을 보면 이해가 되면서 암기할 수 있다. 이 타입은 중간 중간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위에 물어봐야 한다. 듣기 타입은 학원이 중요하다. 읽기 타입은 학원강의, 개인과외의 득을 그다지 보지 못한다. 반면 듣기 타입은 학원의 명강사, 개인과외선생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듣기 타입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회의를 좋아한다. 회의를 통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사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완벽한 보고서보다 구두보고를 더 좋아한다. 듣기 타입인 상사에게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에 일단 말로 잘 설명하고,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듣기 타입은 사교육의 이득을 가장 많이 보는 타입이다.

듣기 타입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정보를 모으기 때문에 읽기 타입에 비해서 사교적이다. 암기 위주 시험만 놓고 보면 학창시절에는 읽기 타입보다 떨어질 지 모르지만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읽기 타입보다 더 높게 평가 받는 수가 많다.

마지막은 부닥치기 타입이다. 전자제품을 새로 사게 되면 읽기 타입은 설명서를 꼼꼼히 보면서 작동법을 익힌다. 듣기 타입은 전화로 친구에게 작동법을 물어본다. 부닥치기 타입은 일단 보턴을 누르고 본다. 이것 저것 만지면서 작동법을 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운다.

지능검사는 언어성검사와 동작성검사로 나뉘어져 있다. 부닥치기 타입은 동작성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 반면에 언어성 점수는 다소 낮을 수 있다. 부닥치기 타입은 자수성가한 사업가 중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일을 되게끔 만들고, 세상을 움직이는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들이다. 그런데 부닥치기 타입은 우리나라와 같은 입시위주 교육제도에서 가장 피해를 많이 본다. 부닥치기 타입이 입시위주 교육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문제위주 학습을 해야 한다.

읽기 타입은 암기를 한 후 문제를 푼다. 듣기 타입은 개념을 설명들은 후 문제를 푼다. 부닥치기 타입은 문제를 자꾸 풀고 틀리면서 익힌다. 당신의 자녀가 부닥치기 타입이라면 일단 쉬운 문제부터 풀게 해라. 틀렸다고 야단치지 말아라. 대신 반복해서 설명하고 같은 문제를 또 다시 풀게해라. 부닥치기 타입 중에서 아인쉬타인, 에디슨 같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상위 1%가 나온다. 정주영, 이건희, 김우중, 빌 게이츠 같이 대기업을 일군 사업가도 부닥치기 타입니다.

당신의 자식이 부닥치기 타입인데 읽기 타입의 학습을 강요하면 그것은 아이에게 부담만 된다. 듣기 타입의 학습을 강요하면 아이는 설명을 듣다가 존다. 그냥 자기 스스로 문제를 풀면서 부닥치게 해라. 도움을 청할 때 도와주고, 틀릴 때 위로해줘라. 아이를 믿어라.

글쓴이 : 최명기 선생님DUKE 대학 의료경영 MBA / 경희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 / 부여다사랑병원 원장

출처 : 의사들이 만든 무료 의학 상담 게시판 http://www.medicalize.com/doctors/16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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