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능력·적성등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
영등포구 여의도에 사는 주부 이경원씨(40)는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간 딸 예은이의 개학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평소 곧잘 책을 읽던 예은이가 도통 책을 보지 않는 등 학습의욕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읽기와 쓰기가 또래보다 약하기에 고학년 언어공부를 미리 몰아서 시켰는데 그것 때문에 거부감과 좌절감이 생긴 것 같다”며 걱정했다.
이씨의 경우처럼 자녀의 학습능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학습 분량만 늘리는 학부모들이 많다. 이럴 경우 제대로 된 학습효과를 얻기는커녕 오히려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좌절하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의 수준과 잠재력을 알 수 있는 검사는 다양하다. 지능지수(IQ), 감성지능(EQ), 성격유형검사(MBTI) 등이 있다. IQ검사는 기억력·계산력·추리력·이해력·언어능력 등 지적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법이다. 보통 우리나라 평균 수치는 100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학계 이론에 따르면 115~125의 IQ가 최적지능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범위의 IQ를 가진 사람들이 학교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가장 공신력 있는 IQ 테스트 사이트는 멘사코리아(www.mensakorea.org)를 들 수 있다. 이 사이트 외에 학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웩슬러테스트가 있다. 스탠포드-비네 테스트 등은 인터넷, 우편을 통해 손쉽게 검사가 가능하다. 가격은 무료에서부터 5000원까지 저렴하다.
감성지수라고 불리는 EQ는 자신의 기분을 자각해 이를 납득할 수 있는 능력, 충동을 자제하고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 실패했을 때 자신을 격려할 줄 아는 능력, 공감능력 등을 측정하는 지수다. EQ는 자녀의 학교생활, 대인관계 등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EQ의 평균인 100에서 지나치게 낮거나 높을 경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EQ 테스트는 정형화된 검사기구는 없지만 마이테스트(www.mytest.co.kr) 등 개별 업체에서 무료 혹은 5000원 이하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다.
노명완독서종합검사(NRI)는 고려대학교 노명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독서검사도구이다. NRI는 전국 시·도 지역의 6만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일시에 실시해 만든 표준화된 독서검사도구이다. NRI는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독서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 독서 관련 교과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의 학업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NRI는 한우리독서논술(www.hanuribook.com)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은 온라인으로, 단체는 오프라인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가격은 개인일 경우 유아 1만원, 초등학생 1만5000원, 중학생 1만7000원이며, 50인 이상의 단체는 유아 3000원, 초등학생 5000원, 중학생 7000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MBTI는 개인이 선호하는 경향에 맞게 문항에 답해 이를 바탕으로 얻어낸 결과를 분석하는 검사도구이다. MBTI에서는 성격을 외향형과 내향형, 감각형과 직관형, 사고형과 감정형, 판단형과 인식형 등 총 16개의 성격 유형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자녀가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잠재되어 있는 선천적 심리경향을 알 수 있으며 자녀의 능력과 흥미,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MBTI는 한국심리검사연구소(www.kpti.com)에서 2만~3만원 선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나는 수능 성적 몇 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
교육전문그룹 비유와상징의 입시 전문 기관 비상에듀(www.visangedu.com)가 ‘비상에듀 수능성적예측검사’를 지난 5일부터 실시 중이다.
비유와상징의 행복한 공부연구소 입시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수 개월간 수험생들의 학습 성향과 특성 등을 바탕으로 실제 표준화 과정을 거쳐 오차 요인을 줄이고 타당도를 높인 진단 시스템이다.
이 검사는 수능에 대한 수험생의 태도·습관·방법은 물론 심리적 특성까지 종합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재수생뿐 아니라 고등학교 1, 2년생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능성적 예측검사’는 크게 학습전략 진단과 수능영역별 진단으로 나뉜다. 각 진단은 다시 학습태도나 방법 등 세부항목을 통해 구체적인 검사가 이뤄진다. 문의 02-586-7380
2009. 2. 10 임지선 경향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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