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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매개로 심성 계발을 돕는 ‘독서치료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서치료 프로그램은 상황에 맞는 책을 읽고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해결과 자아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이다. 초기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대학생과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서 개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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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의 성인 대상 독서 치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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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 프로그램은 주로 공공도서관에서 성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군포 시립도서관, 안양 석수도서관에서 어린이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성인 대상으로는 현재 성남시 중앙도서관, 충북도 여성발전센터 등에서 강좌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공공도서관에선 처음으로 성남시 중앙정보센터(www.sncentrallib.or.kr, 031-729-4883)가 개관해 운영 중인 ‘독서치료 상담실’에는 그동안 200여 명의 시민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화가 날 때나 마음이 불편할 때 책에서 평안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책을 통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갈등, 나의 욕심과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등의 반응. 온라인 독서상담실도 운영한다. 홈페이지에서 상황별 도서 정보를 얻고 독서에 관한 상담도 할 수 있다.
부산대도서관(library.pusan.ac.kr 051-510-1813)은 대학도서관 최초로 독서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한 곳.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주 한 차례씩 상황별 목록에 따라 책을 읽고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 도서관 장영남 사서주사는 “애초 1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50명이 넘게 신청해 학생들이 얼마나 이러한 프로그램에 굶주리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고 말한다. 부산대도서관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상황별 독서치료 목록인 <마음의 상처, 책에서 치유의 길을 발견하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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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안정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어린이 독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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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독서치료는 상담을 통한 행동 관찰과 필요에 따라 각종 검사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향을 자세히 파악한 뒤 각 단계별(준비기-시작기-발전기)로 독서와 다양한 활동이 이어진다. 치료 시간은 주 1회씩 총 12회 정도. 일반 상담과 독서치료, 어머니 상담이 같이 이루어진다.
자신감이 부족하고 내성적인 탓에 친구와의 상호 작용이 힘들었던 의성이(7·가명)는 자아 존중감을 기르고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원활한 사회성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독서치료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 그림자 바꿀래>(국민서관)를 읽으며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숲 속에서>(길벗어린이)를 읽으며 친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천둥 케이크>(시공주니어) 속에서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 것. 이를 통해 의성이는 자존감을 서서히 회복하고 사회성이 발달해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으로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의성이처럼 자신감이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책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 <미운돌멩이>(오늘출판사), <니모를 찾아서>(지경사), <까마귀 소년>(비룡소), <내 귀는 짝짝이>(웅진씽크빅) 등이 독서 자료로 활용된다.
학업 성적이 나빠 매우 불안하고 자신 없어 하는 중학생도 독서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감정 드러내기와 생각 열기, 역할 놀이를 통한 감정 표현 연습에 중점을 두며 <가끔씩 비 오는 날>(나라말), <고맙습니다, 선생님>(아이세움), <너는 특별하단다>(고슴도치) 등의 책과 적절한 표현 활동을 통해 마음을 치료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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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를 주관하는 독서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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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료가 조금씩 일반화하면서 독서치료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독서치료사는 참여자의 발달적·임상적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능력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에 대한 지식, 실제 개입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활동하려면 독서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공공도서관이나 기관, 사회 복지관, 독서치료를 하는 연구소나 클리닉에서 활동할 수 있다. 자격증은 1급과 2급, 전문가 자격증으로 나뉜다. 2급은 독서치료 관련 이론(독서치료, 심리학, 문학)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을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1급은 자격시험 합격 후 필요한 수련 시간(독서치료 실습, 수련감독 등)을 채우고 면접에 통과해야 한다. 독서치료 전문가 자격은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독서치료사보다 더 많은 수련시간을 거친 후에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독서치료사 양성 기관도 있다. 한국독서치료학회(www.bibliotherapy.or.kr, 02-3676-7576)를 비롯해 대학교 부설기관 등이다. 한국독서치료학회에서는 서울과 광주(호남지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독서치료 전문가 과정(과목당 3시간씩 15주 과정)을 운영 중이다. <독서치료론>, <문학과 독서치료>, <독서치료와 심리학> 세 과목을 이수하면 자격시험 응시자격을 얻는다. 수강료는 과목당 35만 원.
대학교에서는 연세대·충남대·광주대·전남대·조선대·동아대·신라대 사회교육원에서 독서지도사 심화과정과 독서치료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부산의 한국독서문화재단 글나라독서교육연구소(www.gulnara.or.kr, 051-243-4842)에도 독서치료사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정규 학위과정으로는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와 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독서치료분야의 석·박사 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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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선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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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상처 받았을 때 : <따귀 맞은 영혼>(궁리),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창작시대)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 <우리 아이가 슬퍼할 때>, <슬픔이 내게 말을 거네>(북하우스)
부부 사이 불화로 가정에 위기가 왔을 때 : <부부 사이의 사랑과 분노>(진흥출판사), <위기의 커플>(아침나라), <결혼의 적들>(마고북스)
아들 딸 키우기 : <아들 키우는 부모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북하우스), <내 딸이 여자가 될 때>(문학동네)
부부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느낄 때 : <아주 작은 차이>(이프), <그 남자가 원하는 여자, 그 여자가 원하는 남자>(김영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친구미디어)
직장 내 대인 관계가 어려울 때 : <설득의 심리학>(21세기북스), <따뜻한 카리스마>(랜덤하우스중앙),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21세기북스)
스트레스가 쌓였지만 풀기 어려울 때 : <유쾌한 하루하루를 위한 101 이야기>(국일미디어), 유쾌한 스트레스(예문), <스트레스 솔루션>(들녘미디어)
마음에 화가 가득할 때 :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명진), <화, 분노에서 벗어나기>(눈과 마음)
부모 역할을 고민할 때 : <부모와 아이 사이>(양철북), 흔들리는 부모들(사피엔티아), <이런 부모가 자식을 정신병자로 만든다>(박영률출판사)
슬럼프에 빠졌을 때 : <플러스+사고력>(이른아침), <위기를 기회로 바꿔라>(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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