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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맞는 올바른 독서지도 방법
작성자 : 임은정 작성일 : 08-10-28 | hit : 3726

천고마비의 계절, 책 읽기에 더없이 좋은 9월. 아이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혀야 할지 엄마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즌이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우리 아이, 호기심과 탐구심을 길러줄 독서 지도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연령별 독서지도법과 추천 도서를 알아보자.


취학 전 아동(2~7세) | 놀이와 활동 중심의 책 읽는 즐거움 배우기











취학 전 아이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작은 부담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통해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시기는 보통 생후 10개월 정도다. 이 시기에 엄마, 아빠가 아이를 품에 안고 책을 읽어주면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어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취학 전 아동을 위한 책으로는 그림책이 적당하다. 2~7세의 아이들은 5분 이상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해 집중을 유도할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읽고 있는 책에 아이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가 책 속 장면을 구연한다거나, 한 문장씩 먼저 읽고 따라 읽게 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가 줄거리와 그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리게 하거나, 엄마에게 책 내용을 이야기하도록 하는 행동이 효과적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독후 활동은 아이에게 책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있으니 틈틈이 아이의 기분과 이해 정도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독서를 놀이로 알고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지도록 아이 눈높이에 맞춘 활동과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8~10세) | 일상을 소재로 한 책 읽기로 사회활동 열어주기
8~10세의 아이들은 시간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하고 사건을 순서대로 계열화할 수 있다. 때문에 생활에서 일어나는 현실적인 대상에 흥미를 보인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바탕으로 상상력이 가미된 동화나 친구 간의 우정을 그린 책으로 이제 막 시작한 사회활동에 적응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이 시기에는 과학에 대한 식견과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자연도감이나 백과사전 등 초보적인 과학 도서가 유익하다.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더할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있고, 단어에 운율이 있는 책을 선택하자. 책을 읽고 나서는 주인공의 이름이나 읽고 나서 느낀 점을 묻기보다는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을까”라고 물어보는 등 다양한 사고의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10~13세) | 다양한 읽을거리로 탐구심 자극하기











10~13세 때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발달하는 시기다. 글을 좀 더 정교하게 읽으며 주제를 발견하고 자신의 의견을 덧붙일 수 있으므로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편독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때부터는 과거의 시간적인 순서를 이해할 수 있으므로 역사책 읽기가 가능해진다. 또 책을 비롯해 신문과 잡지, 영상 자료 등의 매체를 통해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은 뒤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비교해보고 서로 다른 견해를 이해하는 토론 활동을 유도한다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생각을 확장시키고 책 속의 내용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학생(13~16세) | 문학과 신문 통해 자신과 세상 알아가기
중학생들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신체적으로 변화를 겪으며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해진다. 이때 비슷한 상황에 있는 인물을 다룬 성장소설을 접하면 자신의 경우와 비교해보며 심리적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정신적인 성숙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시기의 책 읽기와 논술 능력은 학습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건강하고 안정된 자아 정체감을 갖기 위해서 문학 장르의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그 밖에 학습에 필요한 비문학 독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낱말 하나하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중심 내용과 세부 사항을 분별하며 읽는 독서 방법이 필요하다. 독서 논술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는 저렴하면서도 많은 장르의 읽기 자료를 신속하게 얻을 수 있는 신문 읽기가 있다. 신문을 통해 사회를 보는 새로운 안목을 키우고 심도 깊은 사고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 장르는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명작이나 교과서에 부분 발췌되어 소개되는 작품을 원작으로 골라 읽는 것이 좋으며 전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등학생(17~19세) | 분야별 전문 서적으로 논리적 사고 키우기











고등학생은 자발적으로 책을 읽으며 다소 분량이 많고 심도 있는 내용의 책까지 무리 없이 읽어낼 수 있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보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텍스트의 핵심을 정확히 분석해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는 고전과 철학, 역사서 등 전문 서적이 유용하다. 각 분야별로 주제를 정해 한 권씩 정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 서적을 통해 얻은 배경 지식은 남보다 빠른 시간에 지문을 이해하고 논리를 펼치는 데 효과적이다. 또 명작이나 고전, 수필 시 등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책을 권해주는 것도 아이의 학업 스트레스와 독서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방법 중 하나다. 이 시기에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책의 줄거리 파악에만 연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형태의 독서는 아이의 관심이나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독서가 논술과 입시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책을 통한 학습과 휴식을 위해 부모의 균형 있는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 독서 후에는 독후감이나 논설문 등을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독후 활동으로 토의·토론을 하게 될 때에는 단순한 줄거리보다는 사고력이나 비판력,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복합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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