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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과서’시대 열린다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08-04-23 | hit : 3751
  • 책·공책 NO!… 노트북 컴퓨터 하나면 OK!

    교육부, 2011년까지 100개교로 운영 확대
    시범운영학교 “학생들 수업집중도 높아져”



  • 정성진기자





    • 서울 도봉구 방학3동 신학초등학교 5학년 1반 조영주(11)양은 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수학시간 전에 교과서와 공책, 연필을 교실 뒤편에 따로 마련된 사물함에 넣었다. 30여 명의 반 친구들도 그렇게 했다. 대신 태블릿 PC(전자 펜으로 화면을 직접 클릭하면 작동되는 노트북)와 전자 펜만 책상 위에 올려놨다.

      영주는 담임 이준규 교사가 말하는 대로 화면의 ‘전자 교과서’ 그림을 전자 펜으로 클릭해 교과서 화면을 열고, ‘18과 27의 공약수를 구하라’는 문제의 답을 화면에 쓰고 저장했다. 영주는 “공책에 쓰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말했다.










    • 7일 서울 방학동 신학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이 태블릿 PC로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









    • 신학초등학교는 2005년부터 1개 반의 수학 수업을 이렇게 진행하고 있다. 이준규 교사는 “앞으로 언젠가는 모든 수업이 책과 연필 없이 진행되고 학생들은 무거운 책 대신 노트북만 들고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해 교사가 게임 등 딴 짓을 하는 학생들을 감시하면서 수업을 진행한다”며 “시험 채점도 순식간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최길순 ‘U러닝’ 연구부장은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 수업은 교과서로는 못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의 입체 도형 단원을 예로 들면 도형을 컴퓨터 상에서 움직여 보면서 입체 감각을 익힐 수 있다. 최 부장은 “요즘 학생들은 디지털 문화에 워낙 익숙해서 책보다 컴퓨터를 앞에 놓고 수업을 할 때 훨씬 더 집중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컴퓨터에 교과서 내용을 넣는 디지털 교과서의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1년까지 5년 동안 6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를 쓰는 학교를 올해 14곳, 2011년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고, 2013년에는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용 수학 디지털교과서만 만들어져 있지만, 앞으로 5학년, 6학년의 전 과목 교과서와 중학교 1학년의 수학, 과학, 영어교과서도 단계적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는 평면의 그림 자료뿐 아니라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 미디어 자료를 담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인터넷 이용비를 초등학교는 무료로 하고, 중·고교에 대해서는 얼마나 지원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 신학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의 수학 시간. 교과서와 노트, 연습장 대신 태플릿 PC이 책상위를 차지하고 있다./정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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