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으로 말하기
지름길은 다독 독서론·서평 등 한데 담은 책 봇물
“순수한 논리는 없다. 그것은 모방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지식인의 이 말은 ‘논객(論客)’을 우롱하는 듯하면서도 진실이 비친다. ‘옳고 그름을 잘 논하는 사람’,
논객은 말 그대로 논리적으로 설득력있게 시시비비를 가리는 사람이다.
박학다식(博學多識)하다고 반드시 논리적인 것은 아니지만, 논리적인 사람은 대부분 박학다식하다. 그렇다면 논객이
되는 첫걸음은 다독(多讀)이라 할 수 있겠다. 여러 책을 한 권에 담은 책들도 이미 문고의 한 켠을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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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100 align=left vspace=10 border=0 name=fnn_image>▶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청어람미디어)
2001년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로 한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지(知)의 거장’ 다치바나
다카시의 최신작이다. 오로지 책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고양이 빌딩’조차 책이 넘쳐흘러 인근에 몇 개의 맨션 룸을 빌리는 등 책에 파묻혀 살며
저돌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그의 독서론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자연과학, 인문학, 예술, 테크놀로지, 뇌, 생명과학 등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그의 지적 우주를 탐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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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100 align=left vspace=10 border=0 name=fnn_image>▶만보객 책속을 거닐다 (장석주 지음,
예담 펴냄)
스무살에 시인으로 등단해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 방송인 등으로 활동하는 장석주(54)씨의 세 번째
북리뷰집이다.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엮어냈다. 김훈의 ‘남한산성’에서는 인조의 ‘치욕’을, 박완서의 ‘호미’에서는
노작가의 ‘연륜’을,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는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카프카의 ‘변신’에서는 가족과 사회에서 분리된 ‘외톨이’의
문제를 밀도 높게 사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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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100 align=left vspace=10 border=0 name=fnn_image>▶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 (릭
게코스키 지음, 르네상스)
‘책 세계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인정받는 영국의 희귀본 거래업자인 저자가 희귀 초판본 거래
시장의 에피소드와 19~20세기 영미문학 걸작의 발간 과정을 담은 책이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 톨킨의 ‘호빗’,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 현대 영미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 20편의 발간 과정과 초판본 거래에 얽힌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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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th=100 align=left vspace=10 border=0 name=fnn_image>▶책의 제국 책의 언어 (조우석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일간지 문화부에서 27년간 일해 온 저자가 출판잡지 ‘기획회의’ 리뷰난에 썼던 서평을 묶은 책이다. 최근 몇 년
출간된 책 60여종을 다뤘다. 시나 소설은 빼고 국내 저자가 쓴 논픽션을 주로 다뤘다. 하지만 함께 거론된 책을 포함하면 기백권을 언급하고
있다.
[포커스신문사 | 박영순기자 2008-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