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 전문 분야 용어의 뜻을 모르겠다면? ‘온용어’로 오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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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4-10-21 | hit : 332 | ||
의학 드라마나 법정 드라마, 때로는 사극 드라마를 볼 때면 배우들이 하는 대사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막처럼 달리는 용어 설명이 아니라면 뜻도 모른 채 지나갈 뻔한 대사들도 많다. 드라마를 시청할 때만 있는 일이라면 괜찮겠지만,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서 전문 용어를 접할 일이 빈번하다. 계약서를 써야 해서 관련 법령을 찾아봐야 한다거나, 몸이 아파 증상을 검색해본다거나, 공부하다가 조금 더 어려운 개론서를 찾아본다거나. 이럴 때마다 단어를 몰라 문장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답답한 마음이 커진다. 이럴 때일수록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데, 간혹 사전에 있는 표현도 어려워 잘 와닿지 않을 때가 있다. 그냥 국어사전을 봐야 하는 건지, 지식백과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건지. 시사 사전은 어디서 볼 수 있는 건지도 헷갈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바로 얼마 전인 9월 30일에 새로 나온 ‘온용어’ 플랫폼(https://kli.korean.go.kr/term)을 추천해주고 싶다.
단순히 단어와 뜻풀이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단어를 완전히 내면화할 수 있도록 단어의 정의문, 단어를 사용한 문장 예시, 원어 정보 등이 함께 나열되어 있어 다양한 분야의 단어를 공부하기에도 적합한 플랫폼이다. 사실 내가 온용어 플랫폼을 알게 된 건 지난 여름이다. 학교 교수님의 과제에 보조 연구원으로 참여하면서 온용어 플랫폼의 단어 시스템을 이용해볼 일이 있었다. 당시 내가 참여했던 과제는 남한과 북한에서 차이를 두고 발음하거나, 뜻풀이를 다르게 사용하는 외국 고유명사의 뜻풀이를 정리하는 일이었다. 작업한 외국 고유명사 비교 자료를 온용어에 등재할 예정이라고 소개해주셨다. 남한에 사는 우리가 왜 북한의 명사까지 알아야 하는 걸까? 의문이 들어 교수님께 여쭤보았더니, 세계화 시대가 다가오면서 다양한 외국 고유명사도 우리 언어 생활에 반영되고 있는데, 남과 북이 분단 된 지 오래되어 언어 간극이 넓어질 우려가 있다며,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일상과 사회에서 널리 쓰이는 외국 고유명사가 각각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전문 용어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우리 생활에서 쓸 일이 없을 것 같고, 그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 일이 없을 것 같더라도 관심을 전혀 두지 않는다면 언어 사용자 사이의 간극이 커질 것이다. 사용 언어의 간극이 커지면 결국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의사소통이 어려워지면 서로 간에 거리감이 깊어질 뿐이다. 소통의 편리함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용어를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온용어 플랫폼에 접속하면, 검색어 창과 인기 검색어 항목이 가장 먼저 보인다. 10월 7일 기준으로 인기 검색어 1위는 ‘가상^화폐’다. 가상 화폐의 뜻이 뭐지? 온라인에서만 쓰이는 화폐라는 것 정도는 알지만, 좀 더 명확한 뜻풀이를 알고 싶어 눌러보았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의 ‘가상^화폐’ 뜻풀이는 단어 옆에 별이 4개가 칠해져 있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가상^화폐’ 뜻풀이는 단어 옆에 별이 3개가 칠해져 있다.
만약 분야, 정의문, 사용 예시, 원어 정보 중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분야는 각각 점선으로 된 별로 표시된다. 따라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가상^화폐’의 경우는 사용 예시 정보가 없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 예시를 볼까? 다음의 사진과 같이 해당 단어가 어떻게 실제로 활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 아래로 조금 더 내려가 보면, 용어 개념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용어 개념도는 내가 검색한 용어를 중심으로 용어 간의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창이다. 마인드맵과 비슷한 형태로 그려져 있는 이 개념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정의문에서 추출한 용어, 관련 용어, 참고어, 일치어, 다듬은 말, 표준 전문 용어 등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단 끝까지 내려보면, 그 단어를 어디서 썼는지 기사 자료나 논문 자료를 함께 볼 수 있다.
각 기관과 단체에서 수집한 용어는 2023년에 확립된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 따라 분류되어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나는 특정 장르를 선택해 소설 습작을 쓸 때마다 조금 난감해지곤 했었다. 글은 잘 쓸 수 있지만, 범죄 소설을 쓰고 싶으면 수사, 혹은 법률과 관련된 전문 용어를 알고 있어야 하며, 수학자를 주인공으로 등장 시키고 싶으면 수학과 관련된 배경 지식을 조사해야 한다. 배경 지식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용어를 익혀 놓으려고 해도,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 따라 흩어져 있던 용어들을 한 번에 찾아볼 수 있어서 너무나 편리해졌다. 분야별로 단어가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 점은 한 가지 더 있다. 만약 내가 수학과 관련된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면, 분야별 찾기 항목에서 대분류 ‘수학’을 누르고, 중분류에 해당하는 ‘대수학’, ‘해석학’, ‘위상수학’ ‘기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수학 용어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다.
내가 특히 좋다고 느꼈던 부분은 표준 전문 용어와 새말모임 다듬은 말 정보를 함께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표준 전문 용어는 중앙행정기관에서 전문 용어 표준화 절차를 거쳐서 소개하고 있는 용어 정보들을 이르며, 새말모임 다듬은 말은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문체부에서 쉬운 우리말로 다듬은 용어 정보를 이른다.
그런데 온용어에서 표준 전문 용어와 새말모임 다듬은 말을 직접 제시해주니 조금 더 쉽게 우리말로 순화된 용어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주고 싶다.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정책기자단 한지민, 2024.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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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 : https://www.korea.kr/news/reporterView.do?newsId=148934743&call_from=naver_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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