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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는 독서모임…회원 4600명 ‘빅 비즈니스’ 키운 청년
작성자 : 임은정 작성일 : 19-02-25 | hit : 1088

가입부터 활동 조건까지 절대 만만치 않은 클럽(독서 모임)이 있다. ‘회비 19만원~29만원(4개월)을 사전에 납부, 같이 읽을 책은 자비로 구입해 미리 읽고 올 것, 독후감(400자 이상)도 미리 제출해야 오프라인 모임 참석 가능, 회당 4시간 이상 열리는 토론에 참석할 것.’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 50억 유치
다음 입사 1년 만에 나와 창업
대학 때 했던 독서모임서 착안
3년 반만에 300개 클럽 만들어
“10년 돼도 안 변할 사업이 진짜”

비싼 돈 내고, 독후감도 쓰고, 오프라인 모임에 시간까지 투자해야 하는 이 독서 모임은 수도권에 사는 2040세대들 사이에 금방 입소문이 났다. 2015년 회원 40명으로 시작한 서비스는 시작 3년 반 만에 유료 회원 4600명, 독서모임이 300개로 불어났다. 독서 모임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표방하는 스타트업 ‘트레바리’ 얘기다.
트레바리는 지난 12일 소프트뱅크벤처스,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유료 독서모임’이란 이색적인 사업 모델로 거금을 유치하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투자를 단행한 박지웅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트레바리는 이미 수천 명이 돈을 지불해가며 누군가를 만나고 관심사를 교류하려는 욕망을 해결하고 있다”며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마크 저커버그가 만든 사이트가 지금의 페이스북으로 큰 가능성을 트레바리에서도 엿보았다”고 말했다.

트레바리를 창업한 윤수영(31) 대표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4년 포털 ‘다음’의 마지막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마지막 신입사원이 된 것은 그가 입사한 해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넘어가던 시기이기도 했다. 지난 18일 만난 윤 대표는 “입사 1년 만에 회사를 나와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PC 시절 한가락 하던 ‘다음’도 모바일에는 적응을 못 했다. 10년, 20년 뒤 또 다른 바람이 불면 나도 회사의 저 아저씨들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 싶었다. 바퀴벌레 같은 생존력과 적응력을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링크 : https://news.joins.com/article/2339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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