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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속으로> 비경쟁식 독서·토론 '서울형 토론모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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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은정 | 작성일 : 17-10-07 | hit : 1269 | ||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765616/H [EBS 저녁뉴스] 토론이라고 하면 어떤 상황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상대방을 이기고 내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언쟁이 생각나진 않으신지요. 여기 경쟁하지 않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결론을 찾아가는 새로운 토론모형이 있습니다. '서울형 토론'이 진행되는 현장으로 함께 가시죠. [리포트] 지난 금요일, 파주 출판도시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1박 2일 동안 고등학생들의 독서·토론이 있을 예정인데요. 마침 두 명씩 짝을 이룬 모둠 토론이 한창입니다.
토론 전 아이들이 읽은 책은 모두 세 권. 문학과 인문학 도서입니다.
이동훈 / 잠실고등학교 2학년 “책 내용 속에서 저희들이 궁금한 질문 같은 것들을 하나씩 뽑아서 비교하면서 무슨 질문이 가장 좋은지 토론을 하고 그 중 하나를 선정해서 올리기 위한 토론을 하고 있어요.” “확실히 다른 점이 있어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개인의 차이가 있고 의견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대립을 하는 거니까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해 가면서 ‘이 사람이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신용우 / 잠실고등학교 2학년 “내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내 의견은 어떤데 네 의견은 어떠니?’ ‘네 의견도 맞는 것 같은데 내 의견은 이런 것 같고’ 어렵지 않고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두 명의 학생이 하나의 질문을 선정하면 다른 학생들과 또 한 번의 토론을 거치게 되는데요,
“제가 쓴 질문이기도 한데, ‘타인의 시선을 과연 인식해야 할까’가 요즘에 인기 많았던 책, <미움 받을 용기>에서 우리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계속 굳이 타인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더 많은 학생들이 토론에 참여하면서 토론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 경우 도움을 주는 사람도 학생입니다.
김민서 / 잠실고등학교 2학년 “보통 이런 역할은 선생님들이 하시잖아요. 학생이 직접 하면서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있어요?” “솔직히 학생들이 선생님 앞에서 자신을 다 드러내기 힘들잖아요. 자기가 책 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이에 맞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조금 더 효과적인 거 같아요.
책을 읽고 가지게 된 의문점을 짝과 함께 토론하고, 다시 모둠에서 토론을 하고 나면 모둠별로 토론내용을 발표하는 독서·토론방식, 이른바 ‘서울형 토론모형’입니다.
9개 조 40명의 학생들이 독서·토론을 통해 찾아낸 질문. 미필적 고의를 최소화하려면? 자기결정을 하기 힘든 상황과 대안은? 충고는 도움일까, 자기부정일까? 피로사회에서 느끼는 행복의 가치는?
김승정 / 잠실고등학교 교사 “어떤 책이든지 질문을 만들려면 조금 더 몰입해서 읽어야 하고, 저자의 생각과 다른 내 생각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잖아요? 남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을 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런 방식의 독서·토론 활동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요?
정경섭 / 잠실고등학교 2학년 “삶을 살아가면서 뭔가 말로 표현하지 못한 압박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에서 단어로 딱딱 집어서 이야기를 해주니까, 읽기는 어려웠는데 개인적으로 ‘아, 내가 이런 상태에 있고 내가 진짜 원하는 나는 이거구나’하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 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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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 http://news.ebs.co.kr/ebsnews/allView/10765616/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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